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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신화` 동아건설이 돌아온다…6년만에 아파트 분양 2017-05-16

 

정상에 섰다 추락해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던 동아건설산업이 재도약을 꿈꾸며 주택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동아건설의 '귀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올해 상반기 '동아'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시장에 뛰어든다. 2차 법정관리 전인 2013년 이후 4년 만에 분양시장에 '컴백'하는 것이다.

 

아파트 분양만 놓고 보면 2011년 이후 6년 만의 첫 분양이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충북 청주시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 6블록에서 총 970가구, 지상 25층 규모 아파트를 짓는다"며 "'동아 Like10'을 브랜드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안 와촌동에서 지상 48층, 11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건설한다. 동아건설은 하반기에도 4000~5000가구 규모의 물량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동아건설산업은 1990년대까지 국내 건설업계의 '골리앗'으로 불렸다. 당시 동아건설은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시공 능력 2위까지 올랐다. 리비아에서 장기 집권했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치켜세운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내며 한국 건설업계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카다피가 최원석 전 회장에게 국가 원수 수준의 대우를 해줬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올 정도였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내외 산업 환경 속에서 '골리앗'은 쓰러졌다. 1997년 외환위기는 동아건설을 무너뜨렸다. 당시 금리가 폭등하며 대출 만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재개발·재건축 등 50여 개 사업에서 5000가구 미분양 등이 발생하며 자금난에 휘말렸다. 1990년대 중후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1조원이 넘는 무리한 투자와 사업 영역 확장도 거인의 몰락 원인으로 꼽혔다. 동아건설은 결국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1년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자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을 결정하면서 2008년 3월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좌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8년 프라임그룹에 인수돼 법정관리가 종료된 지 6년 만인 2014년 12월, 동아건설은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기업인 프라임그룹이 한류월드 1·2구역, 차이나타운 개발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렸고, 이후 건설 수주 급감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다시 법정관리에 돌입한 동아건설은 2015년 법정관리 회생 인가를 받고 지난해 SM그룹 품에 안겼다.


과거 동아건설의 위상을 기억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 재개 소식에 기대감을 표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창립 시기가 1945년인 만큼 어마어마한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라며 "수요자들 입장에서도 과거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왕년의 화려했던 건설사의 귀환으로 받아들일 만하다"고 평가했다.

동아건설은 1945년 충남토건으로 시작해 1972년 동아건설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한 분양 홍보대행사 대표는 "주택 쪽보다 토목 분야에서 강했지만, 업계를 대표했던 회사라 '동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고 회상했다.